DJ처남 서울 광화문 오피스텔서 고독사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6.05.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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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씨(85)가 서울시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4일 '이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과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이씨의 주소지로 출동, 반듯하게 누운 채 숨진 시신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 등이 발견되지 않아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집 앞에 20일 이후의 신문이 쌓인 것을 보고 사망시기를 19일 이전으로 추정했다. 지병은 없었으나 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았다.



경복고·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에모리대에서 유학한 이씨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한인회장을 맡기도 했다. 1985년 한국으로 돌아 온 후에도 여행사를 차려 김 전 대통령 등의 출장업무를 대행했다.

이씨는 김대중 정부 당시 정권 실세로 불렸으나, 정권 말기 등 벤처비리 등 각종 의혹에 연루돼 쓸쓸한 노후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막내동생이다.



유족은 이혼한 전 부인과 아들 2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 중구 인제대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 벽제화장장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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