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태국 방콕 센트럴 월드에서 열린 '코미코,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 작가들. 왼쪽부터 카브(한국), 비크몬(태국), 샐리(대만), 쿠치나시(일본). /사진제공=NHN엔터.
NHN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Comico)'가 태국에 진출하면서 일본과 한국, 대만, 중국 등 5개국으로 서비스 기반을 넓혔다. 작가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역시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지난 25일 태국 방콕 센트럴 월드에서 열린 '코미코,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 작가들은 해외 진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는 카브(한국), 쿠치나시(일본), 샐리(대만), 비크몬(태국) 등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석했다.
일본·대만·태국·중국에서 '뒷골목에서 사는 법'을 연재 중인 일본 작가 쿠치나시(본명 나카무라 이즈키)는 "일본 연재도 놀라운 일인데 해외 진출까지 이뤄져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며 "코미코 관계자들의 지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태국 작가 비크몬(본명 피양핏 쌋싸씨)은 "제 작품이 해외로 나가는 것만으로 매우 기쁘다"며 "다른 문화권의 독자들이 작품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설랜다"고 말했다. 비크몬의 '3rd time kiss'는 태국 코미코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웹툰이다.
NHN엔터는 태국 진출을 계기로 웹툰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코미코는 국가별 편집인과 운영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연재의 경우 각 국가의 사업 담당자들의 협의를 거친다. 국가별 독자 취향과 현지 정서를 사전에 고려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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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있는 표현, 세로 스크롤 매력에 빠져봐
작가들이 생각하는 웹툰의 매력은 무엇일까. 대만 작가 샐리(본명 왕첸첸)는 "출판 만화와 비교하면 칸과 장의 구분에 대한 제한이 적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크몬은 "세로 스크롤의 매력은 작가가 표현하려는 활동적인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웹툰은 세밀한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보장해 주면서 다양한 지원을 뒷받침하는 점을 코미코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카브는 "코미코 섭외 단계에서는 콘셉트와 스토리 방향성에 대해 코미코 관계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창작 권한은 작가에게 일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일본 코미코에서는 웹툰 제작도구 제공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와 제휴해 작가들을 위한 웹툰 교재를 발간했다.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은 실무적인 제작 팁을 담았다. 이 교재는 현재 일본 만화학교 30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일본 NHN코미코의 홍보책임자 오가사와라는 "작가들이 보다 쉽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었다"며 "코미코 제작도구에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