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삼성전자 주주들은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시가배당률은 0.08%로 그야말로 '쥐꼬리 배당'이었지만 원래 500원에서 100% 증액한 1000원이라는 사실이 의미가 컸다.
25일 코스피는 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과 뉴욕 증시 급등에 힘입어 196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83포인트(1.18%) 오른 1960.5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 20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간배당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렸다. 올해 삼성전자의 중간 배당은 7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3년 연속 500원, 600원, 700원으로 중간배당금을 상향했다. 한국단자도 3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다.
그밖에 지난해 현대차 영화금속 삼영엠텍 C&S자산관리 인포바인 네오티스 등은 중간배당을 새롭게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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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보면 2013년 32개사였던 중간배당 기업은 2014년 33개사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정부의 배당증액 정책에 힘입어 41개사로 늘었다.
◇중간배당주 투자포인트는=일반적으로 중간배당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소형 배당주의 경우 중간배당 실시 기업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5~6월 주가 반응을 보면 중소형주의 주가수익률이 양호했다"며 "대형주의 경우 특별한 주가 흐름이 포착되지 않았는데 중소형주에겐 중간배당이 견조한 이익 성장과 우량기업의 신호로 해석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물론 배당을 준다고 해서 다 우량기업인 것도 아니고 배당만 보고 특정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통상 배당주 투자는 주가상승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투자 포인트는 △배당금이 매년 증액되거나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주는데 이익이 성장한 경우가 매수할 만한 배당주에 해당된다.
현재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한 기업은 S-Oil POSCO 한온시스템 제이브이엠 등이다. 통상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이 6월30일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6월30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