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Q 매출·이익 성장..IT 울고 제약 웃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한은정 기자 2016.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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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연결기준 1Q 실적발표..이익률은 다소 감소

코스닥기업들이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아 이익률은 다소 감소했다. IT기업, 특히 반도체, IT부품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했고 제약, 화장품 등을 포함한 제조기업은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6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 분석 결과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676개 기업의 매출액은 31조75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7138억원으로 2.5%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279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0%로 0.09%포인트 낮아졌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4.03%도 0.09%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9.35%에서 91.6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 220사는 매출액이 3.7% 늘어난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벤처기업 149개사도 매출액이 8% 증가했지만 이익은 역성장했고 중견기업 291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5%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이 37.7%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술성장 기업의 경우 적자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시장 비중이 높은 IT업종이 매출, 이익 모두 부진한 반면 비IT업종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 IT 부품은 영업이익이 각각 39%, 11%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전방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품, 장비업체의 어려움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 화장품 등 지난해 성장주로 각광을 받아온 종목들을 포함한 제조업종에 포함된 270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레저, 오락문화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4%, 20% 증가하며 고성장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매출액 증감률은 바른손이앤에이(2317%)를 비롯해 코웰패션(442%), 포티스(440%), 아미노로직스(367%), 에스에이티(366%)가 300~400% 늘어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감률이 가장 큰 기업은 휴젤로 8518%가 늘었고 그 뒤를 플랜티넷(5742%), 루트로닉(5699%), 피엔티(2517%), EMW(1920%) 등이 차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휴맥스홀딩스로 7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만원의 물건을 팔아 770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인포바인(66%), 메디톡스(57%), 한국토지신탁(56%), 컴투스(44%) 등도 영업이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증감률은 라이브플렉스(2881%), 휴젤(2843%), 플랜티넷(2670%), 인터파크홀딩스1741%), 홈캐스트(1564%) 순으로 높았다.

흑자전환한 기업 가운데서는 케이엠더블유의 순이익이 190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1118억200만원), 주성엔지니어링(67억7600만원), 코웰패션(60억5900만원), 엠에스오토텍(49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엠씨넥스(-99억9100만원), 하나마이크론(-69억8500만원), 우리조명(-66억9600만원), 우리이티아이(-66억3300만원), CNH(-61억6100만원) 등은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편 별도, 개별기준 보고서 제출대상인 1081개사 중 분석대상 943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25조5620억원으로 0.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5669억원으로 4.5% 늘었고 순이익은 1조3557억원으로 0.67%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58.66%에서 60.19%로 1.35%포인트 상승했다. 별도기준으로도 IT업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비IT업종은 매출액과 이익이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 22%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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