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지난해 11월 자사 코그너티브(인지) 솔루션인 왓슨과 IoT를 결합한 ‘왓슨 IoT’라는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1000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되고 3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이 조직은 IoT에 코그너티브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쌓여있는 데이터를 100으로 봤을 때 실제 활용하고 있는 부분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나머지 90%에 달하는 이른바 ‘다크 데이터’로 불리는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정형 데이터 활용의 키는 AI가 쥐고 있다. 대표적으로 왓슨은 자연어뿐 아니라 사람이 손으로 쓴 글씨, 사진,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지능형 기기 간 연결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카 등의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왓슨 IoT 본부가 IT를 접목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더스트리 4.0’을 주창하고 있는 독일에 자리를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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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임베디드 솔루션업체 MDS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IoT 사업부를 신설하고 센서에서부터 디바이스, 플랫폼, 서비스에 이르는 IoT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활용되는 산업용 IoT 솔루션에 머신러닝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분석은 물론 예측 업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미국 스타트업 팔콘리로부터 머신러닝 솔루션 사업권도 획득했다.
MDS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다양한 사물들이 지능화된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IoT 환경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