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과 제도 보완 방안을 위한 당정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5.8/뉴스1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 졌으니 '푸닥거리'하는 식의 혁신위가 아니라 적어도 새누리당을 재창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우리 최종 목표인 정권재창출의 출발선으로서의 혁신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려의 여론을 의식한 듯 "미봉책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재창조, 정권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게 될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의 독립적 운영에 대해서도 힘줘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전에 완성된 혁신안이 나올텐데, 그 혁신안은 새로운 지도부가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잠도 못 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설문조사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직간접적으로 몇몇분과 접촉을 해 봤는데, 좀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한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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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내 여전한 계파갈등은 혁신위를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 손은 대체 누가 본 거냐"며 "가소로운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지도급에 있는 사람은 (총선패배)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70~80명의 의원들이 무슨 책임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책임' 등식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책임이 있다 해도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며 "장담하건대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 소멸될 것이고 계파 해체와 관련한 것들을 혁신위에서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