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어 회장은 최근에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을 보유하는 게 정말 타당하다"며 "다른 투자자들도 마침내 이에 동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완전히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1분기의 금값 상승세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싱어 회장은 중앙은행들의 유례없는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값을 띄어올릴 것으로 봤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이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싱어 회장과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난주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증시의 강세장이 기진맥진해졌다며 자신의 통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는 중단했지만 FRB의 급진적인 비둘기파 성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