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마지막 창업 1세대, 구태회 명예회장 별세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김성은 기자 2016.05.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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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LS그룹 이끌어온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93세 일기로 타계

LG 가문의 마지막 창업 1세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만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LS그룹은 구 명예회장이 7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1923년생으로 재계 대표적인 90대 원로였지만 최근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아왔다.



구 명예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숙부로서 LG 창업주 구인회 선대회장의 동생이다. 6형제 중 넷째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구 명예회장은 LG 가문의 마지막 창업세대로서 장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LG 특유의 안정적 경영을 뒷받침해왔다.



둘째 형 고 구철회 명예회장(LIG그룹), 셋째 형 고 구정회(범한판토스) 등과 별도로 동생인 고 구평회 명예회장(2012년 별세), 고 구두회 명예회장(2011년 별세) 등과 함께 LS그룹을 이끌어왔다.

청장년 시절 구 명예회장은 기업경영보다는 정계에서 활동했다.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제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제6~1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976년부터는 제9대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형제들과 함께 범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으며 금성사 부사장을 맡았다. 이밖에도 럭키금성그룹 고문, LG화학 창업고문 등으로 일했고 2002년 이후 LS전선 명예회장으로 재임했다.


LS그룹은 LS산전과 LS전선 등을 중심으로 주로 전력, 전선, 에너지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LS그룹 역시 범 LG가답게 형제간에 경영권을 다투지 않고 기업을 나눠서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족으로는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차남 구자엽 LS전선 회장, 4남 구자철 예스코 회장, 두 딸인 구근희·구혜정씨 등이 있다. 3남 고 구자명 회장은 2014년 작고했고 부인 고 최무 여사는 2012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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