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의 분뇨수집차량./사진=서울시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 분뇨발생량은 2005년 9344㎥에서 2007년 1만㎥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기준 1만1618㎥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8년에는 1만2000㎥를 돌파하는 데 이어 2020년에는 1만244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 같은 추세로 분뇨발생량이 꾸준히 늘 경우 처리용량을 넘어서 '분뇨 대란'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2020년에는 시설용량 대비 분뇨발생량이 99%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주기를 늘릴 수 있는 이유는 과거 정화조 설계기준과 현재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화조 설계기준은 건물 면적과 용도를 감안해 설정된다. 예컨대, 과거에 지었던 건물에 100㎥의 정화조가 설치돼 있었다면 현재 정화조 설계기준을 적용했을 때 50㎥의 정화조만 설치해도 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의 정화조 설계기준이 과거보다 축소돼 정화조가 과다하게 설계된 곳이 많다"며 "이런 경우에 청소주기를 1년에 한 번에서 1년 6개월이나 2년에 한 번으로 늘리면 동일 기간에 수거하는 분뇨량을 줄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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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000인조 이상 정화조 961개소를 조사해 과대용량인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과대용량 정화조의 청소주기를 늘리면 매일 1000㎥씩 분뇨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