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안철수', 과거 못했던 해명까지 '조목조목'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6.05.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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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교육부 없애라는 발언 보도에 "사적 대화 부분 보도 적절치 않아"…"간첩 어딨냐는 왜곡보도도 사실처럼"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복지위원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부의 지카 바이러스 대응 미흡점을 지적하고 있다. 2016.4.29/뉴스1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복지위원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정부의 지카 바이러스 대응 미흡점을 지적하고 있다. 2016.4.29/뉴스1


현안 발언에 거침없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에도 적극 나섰다.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간첩이 어딨냐"고 보도된 내용까지 꺼내 반박했다.

안철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를 없애야되지 않겠느냐고 보도된 내용에 대해 "사적인 대화의 한 부분이 보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과거 박원순 시장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고 답변한 게 있었는데 그게 두 사람, 세 사람 거치면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있냐'고 제가 말했다고 왜곡보도가 되고 사실화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분만 보도되다 보니까 전체적인 맥락이 무시되고 완전히 반대로 뜻이 왜곡돼 전달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또 토론 할때가 특히 문제가 되는데 토론할 때 여러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생각과 다른 부분도 이런 가능성 없겠는가 하고 토론 과정에서 당연히 말이 나올 수 있는데 제 생각과 다른 것도 토론을 통해 나올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씀 드리는 것을 제 말씀(뜻)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안 대표와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전하면서 안 대표가 "정부가 세세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진다"며 "교육부가 없어도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개입해서 입시 정책을 자주 바꾸면 결국 유리해지는 건 (학원가를 상징하는) 서울 강남 대치동"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투자만으로는 미래 먹거리, 일자리 생겨나지 않는다"며 "창의적 인재 육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혁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 방식으로는 과학혁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못한다"며 "이미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해졌고 열심히 공부만 하면 더 나은 일자리와 미래를 보장하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에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 혁명에대해 본격 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2 대선 때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를 설치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장기적 미래 교육 방향을 세우고 합의를 이뤄가는 제안을 한 바 있다"며 "4년 간 바뀌지 않아 미룰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문제되는 부실 구조조정 논의에 머물게 아니라 구조개혁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할 때"라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시대 흐름을 염두에 두고 총체적 국가 개혁에 나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관성에서 벗어나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짜 먹거,리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열린 자세로 나서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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