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토종종자 PB브랜드 '토종씨 부탁해' 제품 패키지./사진제공=초록마을
◇'해외 로열티無' 국내 농축산물 '토종씨 부탁해'=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은 '토종씨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농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길들여져 기후에 적응한 고대미(쌀), 선비콩(콩), 명이나물, 재래닭 등 토종 농축산물을 PB브랜드로 개발한 것이다.
국내 최초 토종 종자 브랜드 '토종씨 부탁해'는 사라져가는 토종 종자를 보호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토종 종자를 재배하는 농가에 판매 활로를 열어줘 종자주권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있다.
경북 성주 공진욱 생산자가 초록마을과 계약 생산한 토종종자 농산물 '개구리 참외' / 사진제공=초록마을
초록마을 토종씨 부탁해 농축산물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조달한다. 농가 입장에서는 확실한 판로가 생긴 만큼 부담 없이 토종종자 농산물 재배에 집중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토종농축산물 생산량이 충분치 못한 만큼 일부 농축산물의 경우 예약판매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토종종자 농산물 판로 개척 통해 종자주권 지킨다"=초록마을이 토종종자 농축산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세계적으로 종자주권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판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토종종자 유통이 쉽지 않은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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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연간 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토종종자 농축산물 비중은 추정이 불가할 정도로 미미하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종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토종종자를 찾아내고 육성하는 것 만큼 소비자에게 토종종자 농산물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가는 토종종자 재배에 집중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안전하고 맛도 뛰어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토종씨 부탁해' 브랜드를 론칭한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