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은 위기는 국제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이코노미스트다. 그는 현재 G20(주요 20개국), IMF(국제통화기금)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이 한국에게 재정 지출에 대한 압력을 넣고 있는 기류를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게 환율 조정·수출을 통한 성장보다 국내 수요 확대, 신규 산업 창출로 국제적인 경기 부양 노력에 동참하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재정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지만 보다 핵심은 재정 지출"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면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 전망에서 또 중요한 것이 외국인 순매수세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 외국 패시브 자금들은 한국 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하게 되고, 코스피지수의 수준과 상관없이 매수할 여력이 생긴다. 그는 "미국이 빨라야 연말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이머징국가들은 경기를 살려야 한다"며 "세상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지난해 성장주가 주도했던 시장 흐름이 계속 역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1995년 장은경제연구소를 입사 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연구위원으로 처음 채권 애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했다. 랜드마크투신 자산운용본부장,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부장, 씨티은행WM상품부 리서치담당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한화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