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임시공휴일 의결…5∼8일 '황금연휴' 확정

머니투데이 이상배, 세종=정혁수 기자 2016.04.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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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다음달 6일 고속도로 무료·야구 반값…초등돌봄교실 운영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다음달 6일이 국무회의를 통해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다. 이날 관공서와 학교는 의무적으로 쉬고 민간기업은 자율적으로 휴무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쉬게 되면 다음달 5∼8일 나흘 간의 '황금연휴'가 생긴다. (4월26일자 [단독] 靑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지정 땐 4일 연휴)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사혁신처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요청하고, 인사혁신처가 다음달 3일 국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 뒤 관보에 게재하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로 45개 중앙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상공회의소가 건의한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28일) 국무회의 때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부가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하고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모두 3차례였다. 1988년 9월17일 서울 올림픽 개막일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자축하기 위한 7월1일,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8월14일 등이다.



앞서 대한상의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는 총 1조3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지난해 8월14일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대다수 초·중·고 학교들이 다음달 6일을 재량휴업으로 지정해 단기방학에 들어가는데다 정부에서도 이 기간을 '봄 여행주간'(5월 1∼14일)으로 정해 각종 여행 할인 행사들을 독려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한상의는 16만 회원사에 자율 휴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상공회의소를 통해 보낼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더라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상조업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50% 휴일근로수당 지급 등의 추가 부담을 지는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의 보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다음달 6일의 경우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되고,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된다. 어린이날에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무료 개방된다. 또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에 대해서도 5월 한달간 3인 이상의 가족단위 이용시 전 구간에 걸쳐 운임의 20%가 할인된다.

정부는 취학아동을 두고 있으면서도 부득이하게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초등돌봄교실 운영 △어린이집 당번교사 배치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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