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정희경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등 45개 중앙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에서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어버이연합이란 단체를 잘 아느냐는 질문엔 "어버이연합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은 보도에, 또 인터넷에 올라와서 어버이연합이 어떻게 했다 어디 가서 어떤 것을 했다 그런 것으로다가 아는 정도"라며 "시민단체가 이것 하는데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하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정무수석과 민정라인으로부터 진상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것을 보고를 받았다"며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했느냐, 지시는 했느냐 안 했느냐 그 과정을 제가 죽 봤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를 분명히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전 환담,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 참석자 대표의 건배 제의, 오찬 및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조정·정무·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 민정수석을 제외한 모든 수석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오찬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24일 이후 3년만이다. 그해 박 대통령은 5월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 5월31일 출입기자단 오찬, 7월10일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단 오찬 간담회를 차례로 가졌다. 그러나 이후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의 영향으로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