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종인 "변화회피·현실안주는 정권교체 방해 이적행위"

머니투데이 광주=신현식 기자 2016.04.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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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당대표 뜻 없다 이미 밝혀…이러쿵저러쿵 하면 당에 도움 안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언론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언론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더민주가 정권교체를 위해 무섭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호남의 마음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길"이라며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시의회를 방문, 지역 언론 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이적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를 마치고 1차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게 됐다"며 광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제 1당이 됐다고 '비상상황'이 해제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며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당은 계속 비상상황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몇 번의 호남 방문과 사과로 호남 민심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계파싸움하지 않고, 공허한 관념의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수권정당·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아울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경제정당론'도 다시 한 번 설파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돼야 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경제에만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구조조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의 변화를 위해 호남에서 계속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총선승리가 대선승리의 독이 돼서는 안 된다. 호남 민심이 대선 승리의 약이 된다"고 덧붙였다.


총선 공약이었던 '삼성 자동차 전기장치사업 핵심 사업부 유치'의 계속 추진 의사도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전기차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프로젝트"라고 전제한 뒤 "어차피 광주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 계획을 하고 있고 그와 더불어 전기차 관련해 생각해 보면 전장산업이 광주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 과학기술원이 전장사업 유치에 대해 채비를 갖출 수 있는지 협의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김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더 이상 (둘만) 만나지 않겠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말을 사후에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친문'세력에 대해 "괘씸하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말을 이상한 형태로 만드는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당에 그게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말해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대표 추대론'이 잦아들고 전당대회 '연기론'이 거론되고, 문 전 대표의 임기인 내년 2월까지 김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내가 대표에 미련을 갖는 사람도 아니고 미리 대표 할 뜻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그걸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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