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김재환 대타 만루포' 두산, 한화 꺾고 '선두 수성'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말 1사 만루상황 두산 김재환이 만루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이 유희관의 2승 호투와 김재환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한화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2승1무4패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올 시즌 14번째 패배(3승)를 당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10위.

이날 한화 선발은 송은범, 두산 선발은 유희관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2회 유희관은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차일목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송은범 역시 4회 2사 3루에서 최진행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유희관.

첫 점수는 5회에 나왔다. 한화가 먼저 점수를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정근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0-1).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건우가 우중간 안타, 김동한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송은범의 폭투 때 주자들이 한 루 씩 추가로 진루했고, 김재호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의 2-1 역전 순간.

결국 두산은 7회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중월 2루타와 김동한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재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이어간 1,3루 기회서 정수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4-1).

투수가 이재우로 바뀐 가운데, 민병헌을 고의 4구로 걸렀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 여기서 에반스를 대신해 대타 김재환이 우측 폴대를 직접 때리는 만루 홈런포를 쳐냈다. 김재환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8-1이 됐다.


신성현은 9회초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두산의 8-2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 이어 오현택(1⅓이닝 1실점)-이현호(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한화 선발 송은범은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리 없이 시즌 4패째.

이날 두산은 김재호가 3안타, 양의지, 박건우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총 1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화력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반면 한화는 신성현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총 6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