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신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사실에 귀가 솔깃할 애플 마니아들이 많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에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도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 강남이나 명동, 홍대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있는 판매점은 애플 스토어가 아닌 애플 공인 대리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 애플 스토어가 상륙하지 않는 이상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사실상 만나기 힘들다.
삼성전자 갤럭시 클럽(7700원), LG유플러스 H클럽(7000원), SK텔레콤 프리미엄 클럽(5000원)은 월 5000~7700원 수준이지만, 애플은 아이폰6s(16G 기준) 기준 매달 32.41달러(3만6824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12개월을 꼬박 내야(1년 납부액 총 44만1888원) 최신 아이폰으로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매 기간으로부터 2년 동안 단말기 수리·파손 등을 일정 보상하는 ‘애플 케어 플러스(129달러, 14만6518원)’ 혜택도 포함됐다. 후발 주자인 갤럭시 클럽도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 2회)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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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클럽은 프로모션 상품인 만큼 가입 기간이 내달 31일, 이통사 클럽은 모두 오는 6월 30일까지로 못 박았다. 반면 지난해 9월 10일 출시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가입 기간에 제한이 없다.
아이폰이 워낙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인 만큼 한국에서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 스토어가 입점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실제 가입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으로 3만 원대 중반의 월 납부금이 한국에선 다소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고지서에 찍히는 통신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애플의 전략 시장이 아닌 데다 무엇보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비가 워낙 비싸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