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그룹 삼성과 LG가 하루 간격으로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17일 오전 11시 45분쯤 서울 강남 단대부고 정문이 열리고 GSAT를 마친 수백 명의 응시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치러진 GSAT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 및 미국 LA 등 해외 2곳을 포함해 총 7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인력 채용에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기존 'SSAT'를 GSAT로 대체했다. 기존 4.5만점에 3.0 이상이던 학점제한을 없애고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해 이를 통과한 지원자만이 이번 GSAT를 치를 수 있다. GSAT를 마치고 나온 한 응시생은 "지난 주말 치른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는 비슷했다. 이전 기출문제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직군 시험이 치러진 서울 용산고에는 29개 고사장이 마련됐고 응시생은 총 837명이었다. 한 고사장 당 약 830명이 시험을 봤다고 가정한다면 전국에서 7500명가량이 LG 인·적성검사을 치른 셈이다.
LG디스플레이에 응시한 지원자는 "언어이해 문제 유형이 준비했던 것과 많이 달라 시간도 부족하고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생 역시 "예상했던 문제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 등 새로운 유형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직무역량 면접과 창의성 면접, 임원 면접을 진행한 후 6월중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LG 역시 이달 말 인·적성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 달 면접전형 및 건강검진을 거쳐 6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