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랜드, 동부팜청과 인수한다… 식품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2016.04.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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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PE 보유한 100% 약 600억에 매매키로… 허남섭 前회장도 개인자격 공동 인수

한일시멘트 (13,300원 ▲30 +0.23%)그룹의 레져 및 외식 부문 계열사인 서울랜드가 동부팜청과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15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서울랜드는 금명간 동부팜청과 지분을 보유한 칸서스 파트너스와 SPA(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매매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매매지분은 100%이고 가격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 파트너스는 지난해 동부팜한농으로부터 동부팜청과 지분 100%를 540억원에 사들였다. 칸서스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칸서스네오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300억원을 인출해 540억원 규모의 딜을 마무리했다. 당시 칸서스는 잔액 240억원을 금융권에서 대출해 납입할 계획이었으나 지배주주 승인 문제로 지연을 겪다가 서울랜드가 이를 대납한 바 있다.

[단독]서울랜드, 동부팜청과 인수한다… 식품사업 확대


서울랜드는 칸서스와 함께 지난해 동부팜청과 거래를 합작했다가 외식사업의 확대를 위해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팜청과는 서울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으로 1985년 6월 서울특별시로부터 지정도매법인으로 인정받아 농산물 수탁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칸서스는 1년 만에 이 바이아웃 거래에 성공하면서 17%의 투자이익을 낸 것으로 계산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시로부터 3년 내 재매각을 조건부로 지배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받아냈다.

서울랜드는 가락시장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시당국의 정책에 맞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농민 권익향상을 위한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부팜청과는 지난해 36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량회사다. 이번 서울랜드의 동부팜청과 인수에는 서울랜드 뿐만 아니라 그룹의 오너경영인인 허남섭 한일시멘트그룹 전 회장도 개인 자금을 더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 전 회장은 지난달 말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신임 회장으로는 허채경 창업주의 장손인 허기호 씨가 취임했다.

서울랜드의 대주주는 한일시멘트로 85.6%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랜드는 1986년 공원유희시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돼 경기도 과천에서 놀이공원 사업을 하고 있으면 이밖에 로즈힐, 켈리포니아피자키친 등의 브랜드로 외식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서울랜드가 우량한 농식품 중개회사를 사들이면서 이 부문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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