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는 467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지난달만 월간으로 놓고 보면 2014년 6월 이후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 펀드로 2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AB글로벌고수익채권펀드에도 251억원이 들어왔다.
부도율과 관련, 연초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은 3.17%로 2014년 대비 크게 상승했고 올해말에는 4~5%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40달러선을 재차 회복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연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예상돼 부도율 전망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17일 산유국 회의와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고수익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AB자산운용은 향후 에너지 업종의 부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의견이다. AB자산운용 측은 "부도가 실제 발생하더라도 재무상황이 좋은 비에너지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많은 비에너지 업종 채권의 가격이 현재 매우 매력적이고 과거에 비해 고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2009년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이 1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58.2%로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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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은 투자등급 회사채를 선호한다며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전망을 견지했다. 데이빗 버클 피델리티자산운용 퀀트리서치 부문 대표는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높은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에너지 기업 중에는 유가가 상당부분 상승하더라도 부도 위험이 해결되지 않는 기업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