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끝내기 홈런' 이대호, 대단하다"

스타뉴스 대전=김지현 기자 2016.04.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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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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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끝내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타격에 혀를 내둘렀다.

김태형 감독 14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그걸 쳐낸 것이 대단하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며 이대호의 타격을 칭찬했다.

이대호는 2-2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팽팽히 맞선 10회말 2사 1루에서 애덤 린드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텍사스의 좌완 불펜요원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한 이대호는 공 2개 만에 2스트라이크 노 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들어온 97마일(약 156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세이프코 필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2구째 속구를 노려 백네트 파울을 친 이대호는 3구째에도 직구를 선택한 디크먼의 공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2구째에 타이밍을 맞추고 3구째를 제대로 노린 것이다. 하지만 보통 2스트라이크 노 볼인 상황에서 상대가 백네트 파울을 친 뒤에는 승부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디크먼은 3구째 속구로 승부를 보려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미국은 상대가 직구 타이밍을 맞춰도 공에 자신이 있으면 이길 수 있다는 그런 개념이 있다"면서 "상대가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공을 던져서 압박을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당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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