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성장 프리미엄을 부여 받았던 한샘은 지난해 고점 대비 42%나 하락하는 등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한샘 (54,300원 ▲1,000 +1.88%)은 전일대비 2.4% 내린 20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만8000원까지 하락하며 2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6일 연속 하락세며 최근 두달간 24%나 하락했다. 욕실 인테리어업체인 대림B&Co (4,100원 ▼105 -2.50%)와 현대리바트 (9,030원 ▼20 -0.22%)도 이 기간 7~8% 하락하는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분기 주택매매 거래량이 19만900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6.1% 감소했기 때문이다. BtoC(기업소비자간거래) 매출 비중이 높은 인테리어, 가구 관련업체들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매출애기 1조7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이와 같이 높은 성장성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40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노무라증권이 주택 거래량 부진에 따라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관련주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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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분양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면서 향후 2~3년간 중간재, 마감재 건자재업체들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는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입주물량이 5만9000여 세대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며 "착공 건자재와 입주 마감재 등 B2B 건자재의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근 연구원도 "착공 1년후부터 창호 등 중간재와 가구 등 마감재가 투입된다"며 "지난해부터 늘어난 분양 물량에 대한 실적 반영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