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벤츠, 이익은 BMW…수입차 '1승 1패'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6.04.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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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유로화약세에 영업익 2352억원 311%↑...벤츠 고가차 인기에 수입차 첫 매출 3조돌파

BMW 7시리즈BMW 7시리즈


수입차 라이벌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실적 경쟁에선 '1승1패'를 기록했다. 벤츠는 수입차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BMW는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이익을 가장 많이 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조8757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만7877대의 판매량으로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보다 25% 늘었으나 BMW 7시리즈 등 고가 차량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첫 3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과 견줘 311% 폭증했고 순이익도 20% 증가했다. BMW코리아의 이익이 늘어난 것은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유로화 약세로 인한 환율 효과 덕분이다. BMW코리아는 일반 수입차와 달리 미국 달러화 대신 유로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4만6994대를 팔아 수입차 단일 브랜드 중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BMW코리아보다 적었으나 지난해 매출은 3조1415억원으로 전년(2조2045억원)보다 42.5% 급증했다. 수입차 첫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벤츠의 매출 신장은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S클래스가 국내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영향이 커 보인다. 벤츠는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1억원, 887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0.0%, 9.2%씩 줄었다.



벤츠 S클래스벤츠 S클래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아우디(3만2538대)와 폭스바겐(3만5778 대)을 합해 6만8316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두 브랜드 합산 판매량은 BMW와 벤츠를 훌쩍 넘어선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그러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의 여파로 실적은 경쟁차에 밀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6% 늘어난 2조8185억원을 기록했으나 3조원 돌파엔 실패했다. 영업이익(472억원)과 순이익(322억원)은 각각 13.5%, 2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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