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에 1980대... 정치테마주 희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4.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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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깜짝 실적 불구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2% 하락

코스피 지수가 12일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198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출렁였다. 오는 13일 총선에 따른 휴장과 14일 옵션 만기, 15일 중국 주요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것도 지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엔 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IT(정보기술) 자동차 관련주가 오름세를 이어간 휴장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4.13 총선은 이벤트일뿐 총선으로 정책 흐름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적기에 총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약세를 이어갔다”며 “시장은 실적 외에 또 다른 알파(α)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본격적인 실적시즌 전까지는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실적 호전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깜짝 실적에도 약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95포인트(0.56%) 오른 1981.32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9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1억원, 109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69억원 순매수 등 전체 20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13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61계약, 2085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59% 상승했으며 기계가 2.09% 올랐다. 의료정밀 운송장비가 1%대 상승 마감했으며 철강금속 전기전자 화학 통신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의약품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0,800원 ▲1,500 +2.53%)가 9000원(0.71%) 올라 127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는 15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 LG화학 (350,500원 ▼4,000 -1.13%)이 2.03% 상승했다.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 NAVER (171,400원 ▼1,900 -1.10%) 기아차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LG전자가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2.02% 하락했다. LG전자는 전일 1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3조3621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65.5% 증가한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4277억원을 상회했다.

현대중공업 (187,800원 ▲2,600 +1.40%)이 5.58% 상승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두산그룹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일제 상승했다. 두산엔진이 11.23% 올랐으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이 2~6%대 상승을 기록했다.

1대 1 무상증자를 결정한 잇츠스킨 (11,820원 ▲30 +0.25%)이 2.38% 올랐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 (1,598원 ▲1 +0.06%)는 2.00% 하락 마감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 (4,800원 ▲10 +0.21%)은 1.13%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46개, 368개로 집계됐다.

◇총선 하루 앞두고 정치테마주 희비=코스닥 지수는 0.44포인트(0.06%) 상승한 693.4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2억원, 164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3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 컴퓨터서비스가 각각 2.09%, 2.80% 상승했다. 통신장비 종이목재 섬유의류 금속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등이 오른 반면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화학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 (36,500원 ▼900 -2.41%)는 2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권 발행 소식에 2.66%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실적 호조 전망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파라다이스 (10,820원 ▼110 -1.01%)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4.55% 내렸다. CJ E&M 바이로메드 로엔 코데즈컴바인 등이 하락한 반면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케어젠 등이 올랐다.

경남제약 (702원 ▲1 +0.14%)이 중국 알리바바 온라인몰 ‘T-몰’에 제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9.59% 급등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은 2.23% 내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안랩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인 다믈멀티미디어도 5.41% 내렸다.

유승민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은 4.38% 올랐으나 삼일기업공사는 2.01% 상승했다.

제이엠티 슈프리마에이치큐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499개 종목이 상승, 55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0.7원 내린 114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 6월물은 1.55포인트(0.64%) 오른 244.2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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