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열풍 속 석달만에 2000억 몰린 롱숏펀드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6.04.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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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미래에셋 롱숏펀드 7개 포함

코스피 2000선 주변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석달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인 펀드가 주목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가 해당 상품으로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롱)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미리 파는(숏)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롱숏펀드 설정액(지난 1일 기준)은 5052억원으로 연초이후 2404억원이 증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롱숏펀드 전체 설정액(1조4143억원)이 연초 이후 768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탁월한 성과다. 실제로 올 들어 롱숏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해 키움투자자산운용(323억원)과 유리자산운용(103억원), 플러스자산운용(2억원) 등 4곳밖에 없다. 나머지는 자금 유입 자체가 없거나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갔다. 설정액은 펀드 투자자가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을 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의 성태경 상무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은 '스마트롱숏 펀드'다. 이 펀드는 롱숏 전략과 주식 투자 비중에 따라 '스마트롱숏70·50·30'으로 분류되며, 1년 수익률은 독보적이다. 스마트롱숏70 펀드는 1년 수익률이 11.01%로 전체 롱숏펀드 중 가장 높고, 스마트롱숏50·30 펀드도 3위(8.27%)와 7위(6.29%)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전체 롱숏펀드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다.



1년 수익률 1위인 스마트롱숏70 펀드의 경우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롱포지션 88.65%, 숏포지션 11.34% 비중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주식과 채권에 각각 55.01%, 9.38%씩 투자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28.97%, 소비재 26.68%, 금융 11.11% 등에 분산 투자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롱숏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금리+알파(α)로 보통 5~8%를 목표로 하며, 목표 수익률이 이 수준을 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환매열풍 속 석달만에 2000억 몰린 롱숏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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