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電, LG출신 CFO 영입..'삼성맨' 경영진에 변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6.04.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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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은 삼성 출신, '재무·영업'은 LG 출신… 삼성 일변도에서 변화

문덕식 동부대우전자 부사장(CFO)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문덕식 동부대우전자 부사장(CFO)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LG 출신 재무전문가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선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신임 경영지원실장(CFO)으로 문덕식 부사장(사진)을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임 문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청주공장 경영지원실장, 본사 재경팀장(상무)를 거쳐, LG필립스LCD 유럽지역본부 CFO, 홍콩본사 재경담당, 본사 CFO(전무)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문 부사장의 영입으로 동부대우전자의 전문경영진은 경영 총괄(CEO)은 삼성전자 출신이, 영업(COO)과 재무(CFO)는 LG전자 출신이 맡는 구조가 됐다.

앞서 올해 1월 동부대우전자는 영업부문 사장(COO)으로 변경훈 사장을 영입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1956년생인 변 사장은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CIS(독립국가연합)총괄, 중국총괄 마케팅담당, 중남미 지역본부장, 홈엔터테인먼트(HE)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해외시장에서 35년 이상 경험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이사회의 사내이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CEO(부회장), 이재국 동부대우전자 CFO(사장) 등 3명. 최근 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CFO직을 사임함에 따라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멤버 변동이 예상된다.

오너인 김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전자에서 경력을 쌓아온 경영자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했고 이 사장 역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 출신이다. 올해 초 영업부문 사장으로 영입된 변 사장의 전임자이자 이사회 멤버였던 신정수 전 사장도 삼성전자 영업·마케팅담당(CMO) 전무 출신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뒤 삼성전자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삼성 출신 인력들을 상당수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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