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워싱턴 '북핵외교' 끝…멕시코로 출발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이상배 기자 2016.04.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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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워싱턴서 미일중 연쇄 정상회담 통해 전방위 대북압박…멕시코시티서 한-멕시코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6박8일 일정으로 미국·멕시코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의 전방위적 북핵외교를 마치고 두번째 순방지인 멕시코시티로 출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진 뒤 3일 박물관 방문,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참관 등 문화외교를 펼친다.



4일에는 엔리케 패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구조개혁 성공사례를 토대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북핵불용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전략적 공조방안에 대한 조율도 이뤄진다.

또 박 대통령은 같은 날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호혜적 파트너로서의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5일 멕시코시티를 출발, 6일 서울에 도착하며 6박8일 간의 북중미 순방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워싱턴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전방위적 대북압박 외교를 펼쳤다.

지난달 31일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박 대통령은 대언론 발표를 통해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군사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북제재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의 온전한 이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고한 대북제재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업무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선 전세계 52개국 지도자, 유엔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과 함께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 의지를 담은 정상성명(코뮤니케)을 채택했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는 4번째인 이번 회의를 끝으로 사라지고 장관급 핵안보 회의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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