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52개국 정상과 핵안보 '워싱턴 코뮤니케' 채택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이상배 기자 2016.04.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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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핵안보정상회의 폐지 후 포괄적 국제 핵안보 체제 유지 결의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1일(현지시간) 종료됐다. 회의에선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 의지를 담은 '2016 워싱턴 코뮤니케(정상선언문)'가 채택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도로 2010년 시작돼 2년마다 개최됐던 핵안보정상회의는 4번째인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장관급 핵안보 회의로 대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 등 52개국 정상, 4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이날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핵 또는 방사능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가 지속돼야 하며 지난 1~3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하는 워싱턴 코뮤니케를 채택했다. 코뮤니케에는 마지막 핵안보정상회의인 이번 워싱턴 회의 종료 후에도 참여국 정부간 네트워크 유지·확대를 통해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의도 포함됐다.

코뮤니케의 부속서로 핵안보 관련 유엔(UN), 국제원자력기구(IAEA), 글로벌파트너십, 세계핵테러방지구상, 인터폴 등 국제기구 및 협의체의 활동을 지지하는 5개의 '행동계획'도 채택됐다. 이는 핵안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기구 및 협의체 각각의 핵안보 역할 및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각국의 공약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회의 참여국들은 5개 행동계획 이행을 통해 정상회의 종료 후에도 국제기구 및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5개 행동계획 모두의 성안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유엔 행동계획상 안보리 결의 1540호의 보편적 이행 강화를 위한 조치 내용에 의견을 다수 제시해 반영시켰다"며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코뮤니케 및 5개 행동계획의 이행을 위해 힘쓰고, 국제 핵안보 체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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