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스1 (청와대)](https://thumb.mt.co.kr/06/2016/04/2016040112037646721_1.jpg/dims/optimize/)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31일(현지시간) 오후 옴니쇼어햄 호텔에서 1시간20분 간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 양측의 기존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한중 간에 이 문제에 대해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에 동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시 주석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 채택 과정에서 중국은 기권한 게 아니라 결의안 채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진 데 따라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보다 약 1시간 늦게 시작됐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계기 양자회담 이후 6개월 만으로, 박 대통령 취임 후 7번째다.
이날 회담을 시작하며 박 대통령은 "'무신불립'(믿음 없인 설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며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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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면서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