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올해도 '러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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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바이탈·핸디소프트·이엔드디·아시아종묘 등 18개사 연내 상장 추진

중소기업전용 주식거래시장인 코넥스 상장사들의 코스닥 이전 '러시'가 올해도 이어진다.

31일 머니투데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닉스테크와 정다운, 옵토팩, 알엔투테크놀로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툴젠, 현성바이탈 등 7개 코넥스 상장사가 올 상반기 중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핸디소프트와 이엔드디, 아시아종묘, 인카금융서비스, 대주이엔티, 솔트웍스, 유디피, 듀켐바이오, 바이오코아, 씨아이에스, 청광종합건설 등 11개사가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 가운데 절반 이상만 코스닥에 입성해도 올해 이전 상장은 2014년(6개사)과 지난해(8개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해에는 베셀과 칩스앤미디어, 엑시콘, 아이진, 매직마이크로, 리드, 엠지메드, 예스티 등 8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올해 이전 상장은 패스트트랙(신속이전상장제도) 등을 활용한 일반적인 방식 외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 △기술특례상장제도 등을 이용한 경우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전 상장 첫 테이프는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닉스테크가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4호스팩과의 합병을 확정지은 닉스테크는 4월 12일부터 코스닥에서 신주가 거래된다. 닉스테크에 이어 오리·거위 털 가공업체인 정다운 역시 엘아이지스팩2호와 오는 5월 합병에 이어 6월 중 이전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툴젠에 이어 옵토팩과 알엔투테크놀로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현성바이탈 등이 4월 중 청구서 제출을 예정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한 이전 상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도는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등 총 3개 기술신용평가기관 가운데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 및 BBB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상장을 수월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기술보증기금 및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이미 A등급을 받은 전자소재기업 이엔드디는 이르면 4월 중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채소종자에 주력하는 아시아종묘는 4월 중 기술보증기금 및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기술성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방사성의약품업체인 듀켐바이오 역시 올 하반기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연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목표다. 이미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툴젠과 옵토팩 역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다.

이 외에 현성바이탈과 핸디소프트, 인카금융서비스, 솔트웍스 등 지난해 호실적을 일군 업체들이 연내 무난히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원텍과 그린플러스, 비엔디생활건강, 인산가, 자비스, 하우동천 등 코넥스 업체들이 이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 부장은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코넥스 업체들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가 10곳 이상 나오면서 코넥스가 코스닥으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올해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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