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24·사진)는 기술적 관점은 물론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화4.0’이 산업과 비즈니스에 갖는 의미를 일찍 파악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차세대 빌 게이츠로 불리는 황 CEO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피스컬노트의 현재 사업모델은 B2B(기업간 거래) 중심으로 대형로펌 스케이든, 보험회사 에트나, 사우스웨스트항공, 월그린 등이 주 고객이다. 이들은 피스컬노트를 통해 정책·규제 리스크를 줄여가고 있다. 그동안 법률 서비스는 변호사를 통해서만 받아야 했지만 피스컬노트를 통해서도 가능해지면서 미국 사회와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 과테말라 봉사활동을 통해 가난과 불평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며 세상을 보다 이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고교 재학 중에는 봉사활동 전문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2008년엔 오바마 대통령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에 당선돼 정책 경험을 쌓았다. 근원적인 변화를 원하던 그는 정책이 아닌 기술을 선택하며 벤처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올해 포브스지로부터 ‘30대 이하 30인 창업가’에 선정됐다.
황 CEO는 지난 2013년 워싱턴 D.C에서 피스컬노트를 설립, 야후 창업자 제리 양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렌렌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약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피스컬노트는 지난 2014년 CNN이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설립 3년 만에 직원 100명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 성장 목표가 전년대비 5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들어선 한국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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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한국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문화적·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실패를 용인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혁신성과 개방성을 비롯해 직원교육도 필요하다”며 “혁신적인 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일은 단기적으로 자원낭비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황 CEO의 혁신적 메시지와 통찰이 담긴 지식 콘텐츠는 오는 28~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는 ‘2016 키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