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은 정권 자멸의 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6.03.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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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지금이 北 정권 변화시킬 기회"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여기서 우리가 또 다시 물러선다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고 경제는 마비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이 핵 무장의 망상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변화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비롯한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작일 뿐"이라며 "국제사회도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이어 많은 나라들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의 주요 정상들과 핵 테러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애국심에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고 일선 지휘관의 판단과 장병들의 대응을 전적으로 믿고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감히 도발을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최강의 전투력과 정신력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가 수호를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 뿐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이 끊임없이 불안과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국론이 분열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온다"며 "우리나라가 오늘의 안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도 하나로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3대 서해도발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장병들과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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