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성용의 황금 크로스, 슈틸리케를 뛰게 만들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16.03.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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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성용의 황금 크로스, 슈틸리케를 뛰게 만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부터 '무실점 승리'에 대한 기록을 강조했다. 경기가 0-0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기성용의 크로스 그리고 이정협의 한 방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압도적인 공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바논으로서는 강팀 한국을 상대로 0-0으로만 끝내도 기분 좋은 상황. 그렇지만 한국은 안방에서 레바논이 웃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좀처럼 골이 안 터지자 이정협, 남태희, 석현준을 차례로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 특히 K리그 선수들은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듯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0-0으로 끝나는가 싶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기성용에게 패스가 전달됐다. 앞서 좀처럼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한국. 기성용은 수비수 한 명을 스피드로 제친 뒤 또 다른 한 명을 앞에 둔 채 드리블을 치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어진 낮고 빠른 크로스는 곧바로 이정협에게 향했다. 이정협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정협의 마무리 슈팅도 좋았지만, 순간적으로 수비진 4명 사이에서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기성용이 빛난 순간이었다. 골이 들어가자 슈틸리케 감독은 마치 아이처럼 방방 뛰며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눴다.

이 도움과 득점으로 한국은 1-0으로 승리, 연승 무실점 승리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한국은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한국이 이제 27일 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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