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8개씩 총 16개다. 지난해 액면분할 실시를 결정한 상장사가 26개(코스피 9개, 코스닥 17개)인데, 올들어 1분기만에 그 절반을 채운 셈이다. 이 상장사들의 주가는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백씨엠 (607원 ▼3 -0.49%)도 주목할만하다. 최대주주변경 소식으로 지난 11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15일에는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상승탄력을 받았다. 이어 1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액면분할 공시한 회사들은 △필링크 (3,135원 ▼15 -0.48%) 20.13% △신양 (17원 ▼6 -26.1%) 13.44% △광림 (1,006원 ▼3 -0.30%) 11.66% △엠에스씨 (5,750원 ▼270 -4.49%) 14.71% 등 높은 주가 상승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액면분할 공시 16개社 일제히 주가↑](https://thumb.mt.co.kr/06/2016/03/2016032215554442623_1.jpg/dims/optimize/)
통상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액면가가 낮아지면서 주식거래 비용이 줄어 유동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주가에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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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액면분할이 실제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과는 관련없는 외형적 변경에 불과하다. 또 단기급등 후 조정을 겪은 사례도 다수여서 투자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액면분할 공시 후 지난 4일 재상장하며 11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행남자기 (66원 ▼2 -2.94%)는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한 후 지난 16일까지 107.33% 급등(2405원)했지만, 다시 급락해 이날 21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한 아이오케이 (7,030원 ▼350 -4.74%)는 4805원이었던 주가가 2거래일 간 7.39%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490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급하게 오른만큼 급하게 조정받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무조건 호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투자에 앞서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