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인 감염자 나온 지카바이러스 어떤 질환?

뉴스1 제공 2016.03.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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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두통 증 주요 증상…백신 없고 대증요법 치료
남성은 감염 후에도 일상생활 가능…임신부는 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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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 AFP=뉴스1


한국인 최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해당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초 한국인 감염자는 직장인 남성 L모씨(43)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을 여행했다.

현재 발열과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로도 전파된다.



현재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임신부가 아닌 성인 남성은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겪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감염자의 80%가 자신이 걸렸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아 확진 이후에도 평소처럼 생활하고 직장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잠복기는 보통 3~21일 정도며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다. 중증 합병증 발생은 매우 드물고 사망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며, 근육통이나 두통, 안구 통증, 구토 증상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발열이나 통증이 지속되면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한다. 확진 검사는 의사 판단에 따라 의뢰할 수 있고, 검사 결과는 보건소를 통해 통보될 예정이다.

증상이 심해 입원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택에서 평소처럼 생활하고 직장에서 업무를 봐도 된다.

다만 첫 감염자는 보건당국 방침에 따라 격리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발병국 사례를 보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혈중에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기간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성인의 신경세포를 공격하는 '길랭-바레 증후군(GBS)'이 발병하는 것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없지만 해외 연구에서 연관성을 인정하는 결과가 나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가 소두증 태아를 출산한다는 인과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WHO는 그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에게도 딱히 치료가 마땅치 않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도 증상이 경미해 특별히 받을 치료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태아 상태를 관찰하는 초음파나 양수검사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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