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16' 성황리 막내려…주목 받은 기업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3.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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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2006' 전시회 내부 전경'KIMES 2006' 전시회 내부 전경


"선도적 기술, 진보된 건강관리"(Leading Technology, Better Healthcare)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이 주최한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548개사를 비롯해 중국(139)과 미국(107), 독일(75), 일본(64), 대만(43), 스위스(25), 이탈리아(119) 등 37개국에서 총 1152개사가 참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나노(Nano)→피코(Pico)로 기술 진화= 이번 전시회에서는 피부과 의료기기와 관련한 '피코'(1조분의 1)초 장비들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피부과 의료기기는 그동안 '나노'(10억분의 1)초 장비가 대세를 이뤘다. 피부에 레이저를 10억분의 1초 단위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이보다 100배나 짧은 시간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피코초 장비가 주연이었다.



나노초 장비가 '송곳'이라면 피코초 장비는 '바늘'에 비유할 수 있다. 그만큼 더 예리하고 덜 자극적으로 피부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주근깨와 기미, 주름, 문신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며 피부 재생까지도 가능하다.

원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를 3분의 2로 작게 구현한 '피코케어'(Picocare)를 공개했다. 루트로닉 (36,700원 ▼50 -0.14%)은 레이저 파장 대역을 4가지로 세분화한 '피코플러스4'(PICO+4)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의료기기, B2B→B2C로 변신= 그동안 병의원을 겨냥한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해온 의료기기 업체들이 이번에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B2C'(일반소비자)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멕아이씨에스 (2,550원 ▲15 +0.59%)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등 호흡장애를 가정에서도 치료할 수 있는 양압기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환자감시장치와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실에서 쓰이는 병의원용 의료기기에 주력해왔다.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는 "환자감시장치와 인공호흡기, 양압기 등은 '호홉'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며 "일반소비자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최근 자회사로 '멕헬스케어'를 설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텍 역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부미용기기인 '하이피'(Hifie)를 선보였다. 하이피는 레이저를 이용한 탈모치료기인 '헤어빔'(Hairbeam)에 이은 이 회사의 두 번째 B2C 제품이다. 하이피는 오는 6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피부과→안과…영역 파괴도 활발해=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영역 안에서 다른 분야로 제품군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피부과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망막(황반) 치료기인 '알젠'(R+GEN)을 공개하며 안과로의 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또 척추시술 등 신경외과에 쓰이는 레이저·내시경 일체형 카테터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그동안 안마의자에 주력해온 이노코프 역시 머리와 목, 허리, 발 등으로 세분화된 안마기 4종을 선보였다. 다이어트와 근육이완 등 기능을 하는 운동기기인 '핏밸런스'(Fit balance)도 공개하며 영역 확대를 꾀했다.

이 외에 디알텍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유방 전용 엑스레이 디텍터(디지털필름)를 공개하며 업계 관심을 끌었다. DK메디칼은 디지털 엑스레이(ELIN-T7) 및 모바일 엑스레이(ELMO-T7) 등 최신 엑스레이 제품군 2종을 선보였다. 씨유메디칼 (790원 ▲3 +0.38%)시스템과 메디아나 (5,030원 ▼40 -0.79%)는 각각 전기심장충격기(제세동기)와 환자감시장치를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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