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장중 2000선 돌파…코스닥 하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6.03.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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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선물·코스닥 시장서 '사자', 원/달러 환율 20원 급락…코데즈컴바인 '하한가'

코스피 지수가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에 환호하며 장중 2000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 장중 최고가 2009.99이후 최고치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700고지를 코앞에 두고 코데즈컴바인의 급락과 함께 하락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 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95포인트(0.28%) 내린 691.49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4회에서 2회로 낮추는 등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인 것이 안도랠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이 20원(1.68%) 급락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장중 2000선을 터치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코스피 시장에서 42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3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1735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2688억원어치 내다팔았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을 발표했을 때 글로벌 자금이 2주연속 유입됐었다"며 "이번에도 지난해 상반기처럼 밸류에이션과는 관계없이 글로벌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이어 "상위종목과 소재에너지 섹터, 증권주가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갈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이날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대폭 낮춰 1990선 밑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결과가 나와서 안도랠리가 이어졌지만 정책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것이냐는 분석과 판단은 남아있다"며 "3월까지 수급상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상승 탄력 자체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이어 "추세적으로 2차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거나 신흥시장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동력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외인 6일째 '사자'…증권주 급등=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 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만 42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지난 10일 6509억원어치를 사모았던 것에 비하면 적지만 최근 4거래일(3월11~16일)동안 순매수한 규모(3912억원)를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 6거래일 동안 총 1조463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735억원 순매도하며 13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13거래일 동안 순매도 규모는 총 2조2299억원에 달한다. 최근 6거래일동안 순매도 규모는 1조3718억원이다. 개인도 이날 268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2억원 순매수 등 전체 24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6계약, 313계약 순매도다. 외국인은 1조1107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과 철강금속이 각각 4.4%, 3.0% 급등했다. 건설업이 2%대, 화학이 1%대 상승했으며, 금융업, 제조업 전기전자 등도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은행 등은 1%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1,300원 ▼500 -0.61%)가 0.56% 오른 12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S-Oil (67,700원 ▲100 +0.15%) 롯데케미칼 (109,300원 0.00%) SK이노베이션 (113,900원 ▲2,000 +1.79%)이 각기 5.79%, 5.17%, 4.18% 상승했다. POSCO (371,500원 ▲6,000 +1.64%)가 4%대 올랐고 LG화학 (364,000원 ▲11,000 +3.12%)도 2%대 상승했다.

SK (153,800원 ▲900 +0.59%)는 2.45% 내렸다. 한국전력 (19,210원 ▼40 -0.21%) KB금융 LG생활건강 등은 1%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팀스 (28,800원 0.00%)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87개 종목이 상승, 29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8거래일만에 하락전환…코데즈컴바인 '하한가'=코스닥 지수는 이날 1.95포인트(0.28%) 내린 691.49에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하락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700 턱밑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계속 줄이며 오후 2시 이후 하락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3억원, 27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3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컴퓨터서비스가 4.28% 급등했다. 인터넷 운송이 2%대 상승했고 음식료담배와 건설 금속 등이 1%대 올랐다. 섬유의류는 25.89% 급락했다. 제조가 1%대 내렸고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제약 등이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데즈컴바인 (1,397원 ▼12 -0.85%)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케어젠 (21,700원 ▼750 -3.34%)이 2%대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컴투스가 1%대 내렸다. 카카오 이오테크닉스 파라다이스 등은 2%대 상승했다.

영백씨엠 (604원 ▼6 -0.98%)삼일기업공사 (3,225원 ▼5 -0.15%) 솔고바이오 (288원 ▼2 -0.69%) 오픈베이스 (2,315원 ▼30 -1.28%) 이그잭스 (1,505원 ▼52 -3.34%)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데즈컴바인 (1,397원 ▼12 -0.85%) 오성엘에스티 (1,399원 ▲9 +0.65%)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40개, 411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0.00원(1.68%) 내린 1173.3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3월물은 1.60포인트(0.66%) 오른 245.20 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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