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엔씨소프트, 리니지신화 中모바일서 재현?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6.03.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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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모바일 中 흥행대박 조짐에 급등..iOS 출시후 다운로드 1위

엔씨소프트가 중국 시장에 선보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현지명 전투파검령)이 출시 초기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도 흥행 사례를 만들면서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기존 흥행게임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 등 지적재산권(IP)를 이용한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일 엔씨소프트 (183,300원 ▲2,900 +1.61%)는 전일대비 10.02% 오른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6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 모멘텀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여오다 지난 8일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게임 중국 출시 직후 신작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가 5.5% 급락하는 등 주가가 주춤했다.

앞서 블레이드앤소울모바일은 지난 8일 중국 안드로이드 출시에 이어 이날 중국 애플 앱스토어(iOS)에 출시하자 마자 다운로드 1위, 매출순위 7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 계열의 '잉용바오' 마켓에서도 다운로드 51만건, 평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 흥행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초기 반응이 상당히 양호하고 매출 지속성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매출 순위가 유지된다면 최소 일매출 5억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수수료율은 약 20-30%수준으로 추정된다.
10일 중국 iOS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전투파검령)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 10일 중국 iOS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전투파검령)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


경쟁이 치열한 중국 게임시장에서 기존 블레이드앤소울 온라인게임의 인지도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초기 흥행 성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게임시장에서는 강력한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IP(지적재산권) 게임의 시너지가 있는 게임들이 강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게임 성공으로 그동안 모바일게임 라인이 부족했던 데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에서 엔씨소프트가 성공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어 모바일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 이상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번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성공으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에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붉은기사단과 PC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온모바일의 테스트(CBT)가 예정되어 있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리니지이터널의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외에도 올해 온라인 등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한 캐주얼 액션게임 마스터X마스터(MXM)를 시작으로 FPS(1인칭슈팅게임)인 AMP프로젝트,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이터널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플랫폼과 장르가 다양한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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