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관망심리 확산... 코스피 PR 순매수에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3.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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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효과 자동차주 일제 상승... 코스닥 680선 코앞

코스피 지수가 9일 보합세를 연출하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 순매수 확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연출하며 680선 코앞에 다가섰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입지표와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된 것도 한몫했다.



다만 오후 들어 투신이 13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면서 기관이 순매도 규모를 줄인 것이 코스피 지수의 반등으로 연결됐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프로그램 비차익매매에서 매수세를 확대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순매도세를 연출하고 중국의 수출입지표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도랠리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10일 예정된 이벤트가1차 변곡점으로 코스피 지수 1950선 전후에서의 등락은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초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요인들이 개선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속도조절 국면이 예상되나 정책 이벤트 이후 외국인의 기조적인 순매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 견인력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관, 7일째 순매도... 투신 13일만에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83포인트(0.35%) 오른 1952.95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팔자’인 외국인이 214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2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투신은 7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해 71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81억원 순배수, 비차익거래 1400억원 순매수 등 전체 15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계약, 2702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309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이 3.62% 올랐으며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400원 ▼800 -1.01%)가 2000원(0.17%) 오른 119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 효과 기대감으로 기아차 (114,300원 ▲200 +0.18%)가 3.60% 올랐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각각 1%대 상승을 기록했다. POSCO (399,000원 ▼2,000 -0.50%)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3% 이상 빠지며 21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장중 내내 약세를 기록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어닝쇼크로 8% 넘게 급락했던 대우조선해양 (33,200원 ▲1,550 +4.90%)이 5.77% 상승 반등했다. 쌍방울 (269원 0.00%)이 실적개선 소식에 26.70% 급등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억34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롯데제과가 9.40% 급등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분유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가 7.01% 상승했다. 농심이 5.54% 오르며 닷새만에 상승 반등에 성공, 4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59개, 33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이틀째 오름세... 680선 코앞=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32포인트(0.79%) 상승한 679.64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오름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억원, 129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방송서비스가 2.00% 올랐으며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건설 등이 상승했다. 종이목재 비금속 기계장비 금융 유통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0,800원 ▼2,100 -1.09%)이 1.55% 내린 10만1600원을 기록했다. 코데즈컴바인이 30% 올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메디톡스가 5.04% 올랐으며 CJ E&M이 4.30% 상승 마감했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 등이 올랐으나 동서 코미팜 로엔 이오테크닉스 등이 내렸다.

NHN엔터테인먼트 (24,350원 0.00%)웹젠 (16,760원 ▼290 -1.70%)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웹젠이 6.21% 상승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소폭 오름세다.

전일 NHN엔터테인먼트는 보유중인 웹젠 지분 679만주(2039억원)를 중국 게임개발사 아워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아워팜은 웹젠의 '전민기적' 개발사인 천마시공의 지분 80%를 보유한 중국 4위 모바일게임 업체다.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의 세기의 바둑대결로 관련주들이 움직였다. 협력사인 엔비디아의 기술이 알파고에 적용된다는 소식에 제이씨현시스템이 5.27% 상승했다. 대국의 생중계를 예고한 아프리카TV는 소폭 상승했다.

메디프론 (1,505원 ▼5 -0.33%)이 대웅제약과 공동개발중이던 치매치료제 개발에서 빠진다는 소식에 13.80% 하락했다. 플렉스컴 (73원 ▼92 -55.8%)이 은행권 대출 연체발생 소식에 4.19% 내렸다. 플렉스컴은 전일 신한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11억6261만원에 대한 연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림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종목은 567개, 하락 종목은 461개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9.5원 오른 1216.2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10포인트(0.46%) 오른 239.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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