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경찰서와 금강유역환경청은 3일 샴악어를 무단사육한 김모씨(28)의 집에서 샴악어를 발견했다. /사진=금강유역환경청
대전 둔산경찰서는 3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김모씨(28)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약 1m 길이의 샴악어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최근 몇 년간 샴악어를 키우며 SNS에 '샴악어 사육 동영상'을 올려 인터넷 스타가 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악어가 자연사했다', '다른 곳으로 보냈다'며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했지만 경찰이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그의 방에서 악어가 발견됐다.
김씨는 자신의 동영상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을 폭행해 지난 1일 경찰에 입건됐다. 조사에 들어가기 전 김씨가 앞서 다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벌금 340여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가 내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김씨는 1일 긴급 체포돼 대전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압수된 샴악어를 대전오월드로 옮겨 임시 보호하고, 샴악어를 2008년에 인터넷으로 구매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