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티브 잡스도 아닌데, 웬 기업가정신?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6.02.2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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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내가 스티브 잡스도 아닌데, 웬 기업가정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저자이자 미국 스탠퍼드에서 ‘창조성과 혁신’을 강의하는 티나 실리그 교수는 구글, 야후, 인스타그램과 등 글로벌 기업 창업자를 키워낸 스탠퍼드 테크놀로지 벤처 프로그램(STVP)에서 십 수년 간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끝에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상상력이 창조력을 낳고, 창조력은 혁신을 낳고, 혁신은 기업가 정신을 낳는, 그리고 이 기업가 정신이 다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 주된 핵심이다.

실리그는 교수는 신간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네 가지 개념의 관계를 모형으로 만들어 ‘발명 주기’라 이름을 붙였다. 이 모형은 상상력, 창조성, 혁신, 기업가 정신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주며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행동을 설명한다.



우선 상상력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마음으로 그려보는 단계다. 상상력의 토양이 되는 직간접 경험을 두루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상상력과 창조성을 혼동하는데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창조성은 상상력을 현실에서 실험하는 행동 단계를 말한다. 누구나 전기차를 상상할 수 있지만,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처럼 직접 전기차를 만드는 창조적인 행동을 하고 있진 못하다.

다음으로 혁신이란 창조성을 토대로 문제를 재구성하는 단계다. 혁신은 혁신자 자신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새롭다. 따라서 세상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완전히 실현해내며 타인의 상상까지 영감을 주는 단계이다.



‘내가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 창업가도 아닌데 굳이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스티그 교수는 혁신적인 성과는 몇몇 천재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자기 분야에서 획기적인 결과물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업가 정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격려한다.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티나 실리그 지음.김효원 옮김.마일스톤 펴냄.29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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