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븐스타웍스는 자회사 에픽VR이 VR 전문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픽VR은 클루우드 기반의 콘텐츠 유통과 감상, 누구라도 쉽게 영상을 업·다운로드 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교육,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VR 콘텐츠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태동기인 VR 시장에서 핵심인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것.
양광그룹이 한국을 VR 허브로 선택한 이유는 한류 콘텐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VR 콘텐츠를 확보하면, 중국부터 아시아 VR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브루노 우 양광그룹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콘텐츠 IP를 세븐스타웍스로 모아 VR 플랫폼과 콘텐츠 마켓, 영상 제작 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세븐스타웍스의 기존 사업인 방송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을 활용해 가상현실 장비 개발과 유통 사업을 전개해 시너지를 노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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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세븐스타웍스가 주사업으로 VR을 내세웠던 만큼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광그룹은 오는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이종격투기)에서 최초의 VR 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 회장이 방문 당시 북미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스타트업 회사 '더 보이드'(The Void)의 영상을 보여주며 VR 테마파크의 조성 가능성도 언급해 세븐스타웍스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븐스타웍스 관계자는 "올해 아프리카TV나 유튜브와 같이 광대한 VR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 VR 성과를 선보이겠다"며 "가상 현실 컨퍼런스 시스템 등 VR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