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싸이맥스, 최대주주 일가 일감 몰아주기도 '논란'

더벨 김세연 기자 2016.0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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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③]총 260억원 신축공장 도급계약 체결…편법증여 등 의혹 제기

더벨|이 기사는 02월16일(16: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싸이맥스 (20,750원 ▲250 +1.22%)가 신규 공장증축과 관련해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도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주주 일가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까지 내놓고 있다.



싸이맥스는 지난해 6월 계열사 유택솔루션과 동탄공장 신축공사를 위한 9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기간은 2015년 6월부터 2016년 4월까지다.

싸이맥스 (20,750원 ▲250 +1.22%)가 동탄공장의 건축기성에 따라 향후 70억~80억 원 규모의 공사금액이 추가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미사용된 시설투자금 29억 원 역시 오는 5월까지 동탄공장 신축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총 계약규모는 최대 17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겉으로는 무리없는 설비 강화로 보이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우선 공장 신축을 담당한 유텍솔루션이 플랜트 건설을 주력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공사 하도급이 공정한 입찰과정을 거쳤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유텍솔루션은 자동차용 부품절삭가공(CNC) 등 20여 년간 자동차 및 산업용 부품을 전문 생산해 온 기업이다. 최근 매출(2014년말 기준)을 살펴봐도 대부분의 매출은 산업용 부품 및 상품분야에서 발생됐다. 공장 건설과 관련한 매출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정관상 플랜트 설계 및 제작, 시공 부문이 운영사업으로 포함됐지만, 2009년부터 건축공사업과 토목사업, 산업환경설비 공사업 등을 정관상 제외했다는 점에서 싸이맥스의 공장 신축에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유텍솔루션와 싸이맥스가 최대주주로 엮여있다는 점에서 대주주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이에 따른 편법 증여 등이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정혜승 유텍솔루션 대표이사는 싸이맥스의 대표이사인 정구용 회장의 자녀로 싸이맥스의 지분 6.5%(3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텍솔루션은 지분 92%를 정 회장과 정 대표를 비롯해 정씨 일가가 보유 하고 있다.

싸이맥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싸이맥스의 명목상 최대주주는 지분의 15%를 보유한 인지컨트롤스다. 하지만 정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이 20%에 달하고 인지컨트롤스의 대주주 역시 30%를 보유한 정 회장과 가족들이란 점에서 실제 최대주주의 지위는 정 회장 일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혜 법인의 지배주주나 친족의 지분율이 3%를 초과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된다는 점에서 대주주 일가의 편법증여 등의 논란 소지가 있다"며 "회사내 공개 입찰을 통한 도급계약이 체결됐다 할지라도 입찰 내역을 좀 더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싸이맥스 관계자는 "동탄공장 신축은 총 260억 원(토지 90억 원, 공장 건설 17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이며 90억 원 규모의 1차분 발주에 이어 건축 기성에 따른 추가 도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한 입찰을 통해 사업이 추진됐고 유텍솔루션이 지난 2011년에 안성공장을 건설하는 등 회사 추진 사업에 맞춘 건설 노하우를 갖췄다는 점에서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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