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부산이앤이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6.02.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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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개 부실 계열사 매각 계획 일환…포스코LED, 포스코AST도 매각 대상에 포함

포스코, 계열사 부산이앤이 매각 추진


POSCO (369,000원 ▼6,500 -1.73%)가 계열사 부산이앤이(부산E&E)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포스코가 부실 계열사 35곳을 구조조정하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18일 포스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부산이앤이, 포스코LED, 포스코AST 매각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앤이는 부산시 강서구 생곡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료로 전기를 양산한다. 부산시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포스코가 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의 신재생에너지 담당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시설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부산이앤이는 포스코가 70%, 태영건설이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회사를 지난 2010년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당해연도 10월에 공장을 착공, 2013년 10월 준공했다. 비상장 회사로 자본금 404억원, 매출 220억원대 규모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공장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부산시로 넘어갔으며 70% 지분 매각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해명했다.

포스코LED도 포스코그룹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ED 조명 제조·설치와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 솔루션사업을 하는 포스코LED는 포스코ICT의 자회사다. 포스코ICT가 63.33%(380만주)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서울반도체(20%·120만주), 포스코(16.67%·100만주)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LED는 18일 완전 자본잠식에 따른 결손금을 보존하기 위해 발행주식 전량(600만주)를 무상감자한다. 포스코LED는 2대 주주인 서울반도체는 물론 제3자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포스코LED는 무상감자 후 매각이든 개선이든 등 방안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업체인 포스코AST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있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AST는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확인했다. 포스코AST는 지난해말 1차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됐으며, 현재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역시 스테인리스 사업이 주력인 포스코 중국 장가항 법인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니켈 원료가격이 스테인리스 시장 가격의 반을 결정하는데 5~6만달러이던 니켈 가격이 8000달러로 내려가 도대체 전문가들도 이해못한다"며 "최근 6개월간 8000달러 안팎인 니켈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스테인리스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 철강,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포스코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국내외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7월 경영 쇄신안 발표때는 2017년까지 국내 자회사 50%, 해외 자회사 30%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스코는 2014년에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등 4개 계열사와 작년에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 계열사를 구조조정했다. 올해는 35개사, 내년에는 22개사를 추가로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은 청산, 합병, 매각 등을 포함한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2월 현재 연결기준 포스코 계열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등을 모두 합쳐 국내 41곳, 해외 160곳이다. 계열사 구조조정은 CFO를 겸직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이 수장인 가치경영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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