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 유럽 드론 업체에 반도체 수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2.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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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주기억장치 역할하는 낸드플래시 공급

안승한 피델릭스 대표안승한 피델릭스 대표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 피델릭스 (1,684원 ▼112 -6.24%)가 드론 분야에서 첫 성과를 올렸다.

피델릭스는 유럽에 본사를 둔 드론 업체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드론 안에 들어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한편 'OS'(Operating System)의 주기억장치(메인메모리)로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이다. 피델릭스는 낸드플래시 외에 블루투스 장치에 쓰이는 D램도 같은 회사에 공급한다.

피델릭스는 그동안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주력해왔다. 이어 드론 등 최근 급부상하는 분야로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드론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에서 전체 실적 가운데 10%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피델릭스는 또 지난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동심반도체와의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동심반도체는 피델릭스 지분 520만374주(25.3%)를 보유 중이다. 피델릭스는 지난해 9월부터 동심반도체에 64메가비트(Mb) 및 128Mb 메모리 용량 노어플래시 제품을 공급 중이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운데 동심반도체 비중이 5% 가량을 차지했다"라며 "올해는 의존도가 36% 가량으로 올라가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델릭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6% 줄어든 656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 하락에 따라 19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전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제품 판가하락과 함께 연구개발(R&D) 비용 감액 증가, 재고자산 충당 증가 등 영향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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