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11일 '유펜타'가 WHO로부터 PQ(Prequalification)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PQ인증은 WHO가 의약품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로 승인 획득 시 국제연합(UN) 산하기관 유니세프와 범미보건기구(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 참여와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LG생명과학은 유펜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4000억원대의 UN 산하기관 공급시장 20~25%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 업체가 제한적이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LG생명과학은 연 매출(2015년 기준 4500억원)의 20% 이상을 유펜타 단일 제품 판매를 통해 거두게 된다.
유펜타가 회사 미래를 책임질 신규 제품인 만큼 LG생명과학은 생산 부문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LG생명과학은 유펜타 생산을 위해 충북 오송 공장에 260억원을 투입, 생산동(생산 3동)을 추가 건설 중이며 최근 백신 원제 생산설비에 86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모두 1120억원이 생산시설 확보에 투입되는 것이다.
유펜타 매출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집계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UN 산하기관 입찰은 연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량 생산을 통한 본격적 매출 효과 발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백신 생산동 추가와 원제 생산설비 건설작업은 올해 연말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