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8%(49센트) 떨어진 배럴당 27.45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WTI는 지난 5년 내 최저치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의 부상을 국제유가 하락의 또 다른 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에너지소비량의 31%를 차지하는 원유의 63.8%는 운송용도로 쓰인다. 대중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전기차가 원유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엔 여려 요인이 결합했지만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전체 에너지원과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어가면서 미래 수요 감소가 전통적인 에너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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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미래 자동차시장 패권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해결해야 하는 실질적 이유 뿐 아니라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갖지 못한 패권을 전기차 등에서 확보해 미래를 대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2014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총 153GW로 글로벌 1위였다. 또 같은 해에 신재생에너지에만 833억달러를 투자했다. 575억달러에 그친 유럽과 383억달러인 미국을 크게 앞선 수치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또 전기차 누적 판매량 목표를 2015년까지 50만대, 2020년까지 500만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기업 주가 낙폭이 거세다"면서 "하지만 파리기후협약에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한 만큼 규제를 강화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는 기술 개발과 규모의 경제확보로 비용 하락이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