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드 배치' 우려 표명…中 이어 반대 뜻 전달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6.02.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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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러시아 외무차관, 박노벽 주러대사 불러 '우려' 입장 공식 표명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S. 벤달 미8군 사령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S. 벤달 미8군 사령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미 양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한 협상을 개시한 데 대해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9일(현지시간)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를 러시아 외무부로 불러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러시아 외무부 측은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려 군비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왔지만, 한국 대사를 직접 불러 우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일인 지난 7일 "한국과 미국은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같은 날 오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한미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상에 착수한 데 대해 공식 항의하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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