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과 인센티브나 설날 상여금 등 목돈이 생겼다면 고배당주, 특히 주가 상승이 기대되거나 배당성향이 확대될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자.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피200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50개 종목은 배당기준일부터 다음해 1월말까지 1~2%의 주가하락을 보이다가 2월과 3월로 가면서 상승반전하는 패턴을 보였다.
고배당주 중 1월에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의 2~3월 주가 상승률은 2013년 4.19%, 2014년 5.97%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2013년 0.92%, 2014년 2.14%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의 경우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월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 그만큼 상승 모멘텀이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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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배당부일(12월 28일)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코스피200 고배당주는 21.2% 상승한 하이트진로 (20,900원 ▼100 -0.48%)를 비롯해 휴켐스 (19,320원 ▲70 +0.36%)(13.4%) 하이트진로홀딩스 (9,000원 ▲10 +0.11%)(12.8%) 코웨이 (56,100원 ▲200 +0.36%)(12.6%) 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6.5%) 강원랜드 (15,100원 ▲190 +1.27%)(6.3%) 한온시스템 (5,250원 ▼40 -0.76%)(6.0%)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4.1%) 대덕전자 (6,240원 0.00%)(3.3%) 포스코(2.5%) 삼성카드 (38,350원 ▲500 +1.32%)(2.5%) 등 총 14개 종목이다. 상승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2월, 3월에도 추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소액주주를 위한 차등배당을 실시하면서 지난 4년간(2011~2014년)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6.3%에 달하는 아주캐피탈 (11,500원 ▼150 -1.29%)이 대표적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며 "연말 주가가 상승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이 배당주 투자에 적기"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종목으로는 금융주가 많다. 삼성카드 (38,350원 ▲500 +1.32%)는 2016년 배당성향이 47%로 상승할 전망이다. 기업은행 (13,850원 ▲290 +2.14%)은 업종 내 가장 높은 배당을 하고 있는데다 2019년까지 배당성향을 40%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KB금융 (76,000원 ▲6,700 +9.67%) 역시 2016년 배당성향이 각각 29.5%, 29.6%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배당성향을 향후 30%까지 늘린다고 밝혔으며,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8년 만에 주당배당금 증액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