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도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이소영 KDB대우증권 PBClass부천 센터장 2016.02.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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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이소영 KDB대우증권 PBClass부천 센터장

채권도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자산포트폴리오에 채권을 이미 담고 있거나 거래 경험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최근 현대상선 채권가격이 60% 급등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4년 만기 현대상선186(BW) 회사채가 지난달 20일 3926원 최저점 기록 후 열흘 만에 60%이상 반등해 6319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채권투자도 주식투자 못지않게 리스크가 크면 기대수익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리스크가 큰 채권을 찾아서 투자해보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채권을 매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관심을 갖는다면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안정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186 회사채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발행금리는 7%이며 증권사를 통해 매수가 가능했고, 발행당시 채권가격은 1만원 정도였다.

이후 채권보유자들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우려감에 장내채권 시장에서 투매에 나서면서 1만원인 채권가격이 3926원까지 떨어졌던 것이다. 즉, 1만원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는 채권가치를 따져볼 판단도 흐리게 할 만큼 컸던 것이다.

발행일 기준 이 채권은 만기는 4년이지만 1년 반 뒤에(17년3월)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게 돼있다. 행사할 경우 채권가격은 보유액면 1만원당 1만626원으로 상환되는 것이다. 물론, 그 시점까지 법정관리 등 채권상환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채권을 매매하는 방법은 장외채권 과 장내채권으로 구분된다. 장외채권은 매도자가 증권사이며 매수자는 투자자인데 회사채의 경우 투자자는 매수는 할 수 있지만 매도는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 증권사가 판매한 회사채를 되사주지는 않고 증권사별로 내부 중개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장내채권 시장을 이용해야 한다.

장내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비슷하다. 불특정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만 맞으면 체결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리스크가 큰 채권의 경우 채권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매도자의 공포심리가 더해져서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채권이라면 매일 채권평가기관 3곳(KIS, 나이스, 한국채권평가)이 산정하는 민간시가평가(민평단가)를 기준으로 시장금리 방향에 따라 매도자 와 매수자가 적절한 가격호가를 내놓게 되니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으며 장외채권시장 보다 좀 더 다양한 채권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을 찾아 채권투자계산서를 활용하여 은행예금 금리와 비교 후 매수하길 추천한다.

다만, 장외채권은 수수료가 별도 없이 매매 금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장내채권은 잔존만기에 따라 0.1%~0.3%정도 수수료가 부과됨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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